2024. 12. 14. 21:58ㆍ아둘푸가 간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올해만 김장 두 번째. 첫 번째는 아이 학교 김장 만들기, 두 번째는 교회 감장하는 날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교회는 일요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점심 메뉴로 김치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때문에 일 년 먹을 김치를 만드는 큰 행사거든요. 게다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까지 진행하기에 더 풍성하게 준비되었어요.
전날 양념과 속재료를 모두 손질해두셨고 김치도 절여 놓으셨더라고요. 저는 가서 테이블 위에 놓인 절인 배추에 양념을 치대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김치 양념 치대기. 참여 인원이 많아 금방 끝날 거 같았지만 몇백 포기되다 도니 상당한 시간이 걸렸네요.
김장에 서툰 저는 김장만들기 투입 한 시간이 넘어가지 '아이고 허리야' 곡소리가 절로 나는데 어르신들은 군소리 없이 몇 시간을 묵묵히 하시더라고요. 허리가 끊어지는 듯 아팠던 저는 일 년 동안 감사한 마음으로 김치를 맛있게 먹어야겠다 싶었더랬어요.
아이들 아침 식사 준비하고 부랴 부랴 달려간터라 아침 식사도 못 하고 갔거든요. 공복에 김장 노동까지 더하니 허기침이 절정에 달했어요. 그럼에도 끝을 향해 으쌰 으쌰. 나이 드신 분들도 참고하시는데 참여자 중 어린 나이에 속한 저는 아픈 내색 하기 없기~ 저는 두 시간을 했나 봐요.
김장하는 날
수육이 빠지면 섭섭하지
뽀얀 김을 내뿜는 제주도 스타일 수육. 부드럽게 삶아진 삼겹살 수육을 제주도 스타일로 투박하게 썰어주셔서 접시에 한가득.
김장하는 날 점심 메뉴, '제주 밥상으로 풍성한 김장 만들기'
점심에 먹을 메뉴들 짜라란~
제철 맞은 꼬막이 육지 바다에서 무려 20킬로 주문되어 제주로 날아왔다 해요. 꼬막 껍데기 정성스럽게 까서 양념에 맛있게 무쳐 냈네요.
맛있는 점심 식사를 위해 집에서 챙겨 오신 무김치, 갓김치, 김 모락모락 배춧국. 이것이 제주도 맬젓.
뷔페 스타일로 원하는 양 접시에 가득 담아요. 싱싱하고 아삭아삭 배춧잎에 김장김치, 수육 척 올려 한입에 쏙! 엄지가 모라자 손가락 열개 다 올라갈 맛!
김치 한 포기 담아주셔서 저녁 반찬으로 내놨더니 가족들도 싹 비워주네요. 든든한 일 년 김치 완성! 김장하시는 분들도, 사 드시는 분들도 맛있는 김치 드시고 즐거운 식사, 건강하세요~ ^^
'아둘푸가 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도날드 감자튀김 가격, 아라비카 커피 가성비 맛집일세! (서귀포) (70) | 2024.12.16 |
---|---|
제주도 김장 김치 만들기 & 2024 김장나눔행사 (39) | 2024.12.03 |
아이들과 주말에 떠나는 제주도 바다 탐험: 고동과 거북손 채취하기 (63) | 2024.12.01 |
제주 가을 여행 추천! 올레길 9코스 따라 힐링 명소 안덕계곡 (68) | 2024.11.26 |
제주 서귀포 중문데이 축제 후기: 체험 호텔 음식의 완벽 조합! (57) | 2024.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