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 21:13ㆍ아둘푸가 간다
이맘때면 온 가족이 모여 김치 절이고
야채 썰어 널따란 대야에 양념 풀고 뒤적뒤적
맛있게 배합된 고추양념에 양념 발라 쭈욱 찢어먹던 김치 생각이 나요.
아이들에게 맛있는 김치 만드는 걸 체험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하던 차에 '김장김치 만들기 & 김장김치 나눔 행사'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한국의 문화, 아이들에게 전하는 김장 김치 만들기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김치, 반찬 없을 때도 맛있는 김치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기에 한국인에게 김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 식품이죠. 김장은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대량으로 담그는 행사인데, 공동체 생활이 어려워진 요즘에는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힘든 가정도 있고요. 전통은 이어 가야 하기에....가족 혹은 이웃들과 함께 모여 추억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기회를 가져보려 도전에 나섰어요~
김장은 11월에서 12월 초에 주로 이뤄지는데, 배우와 무 등 김치 재료가 가장 신선하고 품질이 좋다고 해요. 기온이 낮아 김치를 보관하기도 적합하죠. 마트와 시장에서 김장 재료와 양념을 구매하기 절묘하게 좋은 시기. 겨울에 마땅한 채소가 없던 시절, 겨울 동안 신선한 채료를 보존하고 묵혀둘수록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이 풍부해 건강에 좋아지는 김치, 김치 냉장고 기술이 좋아져서 몇 달 동안 아삭아삭 신선하고 산뜻한 맛을 즐길 수 있고요. 그 풍미와 저장성으로 식탁을 오랫동안 지켜줄 생각을 하니 든든하네요!
지역별 김치의 특징과 제주도 김치
김치는 지역마다 재료와 만드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전국 평준화가 된 맛도 있지만 흔히 말하는 지역별 김장 김치의 특징이라면 이런 것 같아요.
'서울 경기'는 새우젓, 까나리 액젓 등 가벼운 젓갈을 써 맛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강원도'는 명태, 황태 등 건어물 활용하고 고랭지 배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배추가 단단하고 아삭아삭하고요. '충청도'는 젓갈을 적게 사용하고 조선간장이나 까나리 액젓을 더해 양념이 과하지 않고 담백하고요. 맛의 고장 '전라도'는 새우젓, 갈치젓 등 다양한 젓갈과 해산물을 사용해 발효가 잘 되고 깊고 진한 맛을 내고요. '경상도'는 멸치젓과 액젓을 많이 사용하고 매운맛이 강하고요.
제주도 김치는 온화한 기후로 멸치젓, 자리돔 등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고 양념이 간결하고요. 전통적인 제주 김치와 요즘 김치는 지역적인 평균화로 맛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제주는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로 김치를 오래 동안 저장해 두고 먹기보다는 수시로 김치를 만들어 먹어 왔다고 해요.
우리도 해보자! 김장김치 만들기
가족 참여 김장김치 만들기. 손이 많이 가는 김장이라 해도, 모이면 훨씬 수월해지죠. 맛있게 버무려진 절인 배추와 양념을 준비해 주셔서 아이들은 신이 나서 양념을 발라주네요. 배추 잎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발라 보는데.... 너무 신나게 바르는 아이들, 여기저기 고추 양념이 튀어서.... 어헉! 걱정이 됩니다만 '괜찮아 괜찮아' 심호흡하고 옷 세탁과 뒷정리는 나중에 고민하기로.
김장김치 만들기 체험한 것도 감사한데 맛있는 점심까지 주시네요. 맛있는 김장김치에 뜨끈한 수육, 배춧국, 배추쌈, 상추쌈, 제주 하면 마농지. 제주 스타일 밥상에 영양 듬뿍, 맛 가득!
이웃에게 온정을, 김장김치 나눔 행사
김장 체험으로 즐거운 김장김치를 만들어 동네 어르신들에게 나눔을 진행합니다. 참여자들에게도 맛있는 김치를 챙겨주셔서 기분 좋게 들고 왔어요.
형 동생, 엄마 아빠들과 모여 신나게 만든 김장김치에 대한 즐거운 추억, 아이들도 훗날 즐겁게 기억할 수 있겠죠. 김치에 대한 애착도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싶기도 하고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김치, 아이들이 만드는 수고와 정성을 알고 맛있고 꾸준하게 김치를 먹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 김치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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