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8. 21:32ㆍ아둘푸가 간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정말 당황스럽네요.
지난 토요일만 해도 정말 더워서 11월에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거야? 했는데 날씨가 제대로 추운 맛을 보여주겠다 작정한 듯 추운 날씨와 거센 바람에 나무들이 휘청 휘청하네요.
지난 토요일 서귀포 중문에서 일년에 한 번 진행되는 중문데이가 있었어요. 여미지 식물원 무료 입장이 가능한 데다 여러 체험과 볼거리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해서 방문해 봤어요.
서귀포 중문데이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리는 특별한 지역 축제로, 중문 지역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알리고자 매년 개최되어요. 이 행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여미지 식물원 중문데이 토요일 단 하루 무료 입장.
여미지 식물원뿐 아니라초콜릿 랜드, 바디프렌즈 플래닛 무료입장, 박물관은 살아있다, 런닝맨, 주변 호텔, 항해진미(음식점) 등도 할인에 들어갔고요.
그런데, 입구부터 엄청나게 많은 차량들이 진입해서 그야말로 주차난, 어디든 사람들로 꽉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어요. 하루 무료 개방에 여러 이벤트들이 있으니 모두 이날 만을 기다린 듯, 게다가 날씨도 따뜻하니 참 좋았거든요. 나중에는 덥기까지 했지만.
인기 있는 체험들은 사전 예약이나 조기에 마감되는데 다행히 '식물체험교실'은 체험이 가능해서 예약하고 찾아갔어요. 입구에 안내 데스크가 있어 행사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고요.
식물원 안에서는 학생들의 피아노 연주가 진행되고요. 연못 옆에 피아노와 아름다운 음률이 실내 공간에 울려 퍼져요. 식물원에 아이들의 또랑 또랑한 피아노 소리가 나니 흥겹고 기분 좋아지더라고요.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극도 되겠다 싶고요.
식물원에서 진행하는 식물교실 체험에 참여했어요.
십이지권, 월토이, 여제 세 가지가 있었고, 각 식물에 대해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셨어요. 1인당 화분 2개씩 가져가라 하셔서 맘에 드는 걸로 골랐고 직접 화분에 그림을 그리고 흙도 담아주어 심어봤어요. 3명이니 총 6개의 화분이 생겼네요. 토기 화분이라 화분도 귀엽고 예쁘네요.
야외 정원에서는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어요.
제주 지역 로켈 밴드, 제주국제학교 학생밴드 공연이 있었고 즉석에서 무대에 노래를 부르는 참여자들에게 골프장 이용권을 선물로 주더라고요! 우리 아들들 무대 경험을 좀 높여서 내년엔 도전해 보라 할까 봐요 ㅎㅎ
어린이 에어바운스 존 총 9개 놀이기구.
날씨가 더운 데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니까 에어바운스 신나게 뛰어놀고는 아이들마다 이마에 땀이 힘뻑 젖었더라고요. 어린아이들 일수록 반응이 아주 좋았던 놀이기구였어요. 좀 큰 아이들은 농구 골대에 공을 신나게 던져보네요.
가장 기대가 컸던 셰프가 요리하는 호텔 먹거리.
아이들이 호텔 음식이 나온다니 다들 기대하고 왔거든요. 호텔을 직접 가지 않고 축제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니 다들 도착 전부터 어찌나 기대하는지... 서귀포 중문에 있는 그랜드 조전 제주, 파르나스 호텔 제주, 롯데호텔 제주 3곳에서 나왔어요.
축제가 그런지 생각보다 가격 비싸지 않고 분식의 경우 가격 정말 괜찮더라고요. 현장에서 호텔 뷔페 식사권 행사를 하고 해녀와인 시식도 하고요.
롯데호텔에서 주문한 떡볶이(5,000) 어묵(5,000)
파르나스 호텔에서 주문한 시그니처버거 세트(시그니처버거, 감자튀김, 음료/ 15,000)
국내산 한우 패티를 이용해 호텔 셰프가 만들었다는 시그니처 버거, 아들이 버거를 한입 베어 물고 감탄하네요.
고기 패티에서 은은한 불향이 나고 육즙이 배어나는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저도 감탄, 아들도 감탄. 센스 넘치게 반이 잘려 나왔어요. 시그니처 버거는 호텔 가서 다시 먹고 싶을 만큼 정말 맛있었어요.
롯데호텔 떡볶이 어묵 수준 무엇?!!!
캬~ 꽃게 넣어 육수 제대로 뽑은 국물에 하이 퀄리티 어묵.
어육이 살아 꿈틀대는 어묵 써서 씹을 때마다 쫀득쫀득 씹히는 맛이 온몸으로 '나 고급어묵이야' 하고 외쳐요. 어묵 좋아하는 둘째 어묵 꼬지 2개 다 먹고 컵에 보니 조그만 어묵 바닥에 깔렸는데 그것도 다 먹고. 밖에서 이렇게 고급진 어묵 꼬지 먹으니까 감격스럽더라고요! 지금껏 먹은 떡볶이 중에 가장 고급 어묵 쓴 거 같아요. 호텔 분식은 차원이 다르구나~! 소스는 무난한데 재료가 원체 좋으니 맛있게 다 먹었네요.
내년에도 호텔 음식 나오면 또 놀러 와야겠다 싶어 지는 거 있죠!
호텔 들어가긴 부담되는데 이렇게 열린 공간에서 부담되지 않은 가격에 호텔 음식을 골라가며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으면 좋겠네요. 다 먹을 수 없어 주문 못한 그랜드 조선 제주 음식들도 담엔 먹어보고 싶네요.
올해 알차고 즐겁게 중문데이 즐겼는데 내년에는 여러 곳 다니면서 더 다채롭게 즐겨봐야겠다 싶네요. 내년 중문데이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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