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5. 21:36ㆍ아둘푸 레시피
일주일에 한 번 건강관리를 위해 지인들과 운동을 함께 하고 있어요.
제주 서귀포 일대를 돌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 마시며 즐거운 담소까지 나누니 어찌나 즐거운지요. 기쁘게 함께 해주는 지인들에게 맛있는 점심 한 끼 선물하고 싶더라고요. 덜컥 예고 없이 점심 식사를 준비해서 운동을 나갔더랬죠.
'송악산은 지금 가을 가을해~'
이날 송악산을 돌았는데 어느덧 가을로 단장해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는데, 안 그래도 멋있는 송악산 코스가 억새로 장관을 이루며 눈을 즐겁게, 가을 감성에 젖어드는 탁월한 코스였어요.
캠핑 분위기 내면서 재료 준비가 간단하고, 부담 없는 한 끼였으면 좋겠다는 조건에 맞았던 메뉴가 비빔밥이었어요. 음식을 미리 준비해 두면 식는다는 거였는데 무쇠팬에 올리면 뜨끈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요리는 장비빨'
점심 맛있게, 뒤집어지게 만들어보자며 작정하고 살림살이 든든하게 챙겨 왔어요.
무쇠팬 3kg이라 꽤 무거워요. 묵직함에서 은은하게 만들어내는 요리의 깊은 맛이 달라지기에 부담되는 무게였음에도 애정하는 무쇠팬을 들고나갔더랬죠. 무쇠팬은 국내 장인의 작품이에요. 스타일리시한 무쇠팬들도 많은데 투박해도 요리가 맛있게 잘 만들어져 '운틴가마 무쇠팬'을 특별히 애정하거든요.
무쇠팬 비빔밥 만들기 (4인분 기준)
● 재료 : 밥 4주걱, 콩나물나물, 당근채볶음, 애호박볶음, 표고버섯볶음, 열무김치, 상추 5장, 깻잎 5장, 고추장, 계란 프라이 4
집에 있는 재료들로 조금씩 준비했어요.
무쇠팬 비빔밥의 포인트는 누룽지예요.
일단 참기름을 달궈진 팬에 붓고 위에 밥을 올려 고소한 누룽지 냄새가 날 때까지 기다려줘요.
탁탁 지글 지글 소리를 내며 누룽지 냄새가 고소하게 나기 시작하면 준비한 콩나물, 당근채볶음, 표고버섯볶음, 애호박볶음 올려줘요. 열무김치, 고추장 한 스푼을 넉넉하게 넣어주고요.
다 섞은 다음 상추, 깻잎을 마지막에 넣어줬어요.
'계란 후라이 하나씩 척척 올리고~ '
매콤 아삭한 식감에 달걀의 부드러움. 누룽지의 바삭함이 덧힙혀 주고! 비빔밥은 갖가지 재료들로 환상 하모니로 만들어내고 운동 후 먹었으니 또 얼마나 맛나게요~ 완전 맛보장!
집주인의 인심 좋은 배추김치, 열무김치까지 곁들여주니 금상첨화.
집주인에게 기분 좋은 캐모마일차 대접받고
배 부르고 기분 좋은 점심시간이었네요.
'무쇠팬이 없으면 돌솥, 없으면 프라이팬'
캠핑을 가지 않았지만 캠핑 분위기를 내보려 나름 재간을 부려 만들어낸 무쇠팬 비빔밥. 뜨끈한 비빔밥에 바삭 누룽지 맛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고 무엇보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어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살아간다는 건 때론 버거운 순간들이 있지만 좋은 사람들에게 위로받고 기운 받는 순간이 있어 그래도 살아갈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든 일로 고민이 많았던 지인의 고민도 나누고 서로 건강을 위해 함께 뛰어 주고 점심 한 끼 나눠주는 이웃들이 참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 주변 맛집으로 풍성한 한 끼 식사하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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