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 운동회,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의 하루

2024. 10. 15. 20:26아들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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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가을 운동회'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지는 청팀과 백팀의 치열한 경쟁.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운동회는 그 자체로 학교 생활의 큰 재미!

이번에도 아이들의 가을 운동회에 다녀왔는데, 

그 모습을 보니 옛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어릴 적 머리에 띠를 두르고 "반드시 이기겠다"며 결의를 다지던 순간들, 

팀워크를 맞추기 위해 함께 연습하던 시간들, 

그리고 운동장을 전력으로 달리던 그 어린 시절의 제 모습까지요.

 

 

 

제주 시골 초등학교에서의 가을 운동회는 조금 다른데요. 

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부모님,

동네 어르신들까지 함께하는 축제 같은 날이거든요. 

 

특히 부모 참여 경기가 많아서 참관하다 보면 경기에 계속 불려 나가게 돼요.

이번 운동회에서도 저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첫째, 둘째가 각각 팀이 달라서 저를 양쪽에서

불러대는 바람에 한 번은 이쪽, 또 한 번은 저쪽,

그야말로 바쁜 하루였죠!

 

한 경기가 끝나고 잠시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아들이 또 찾아와 "엄마, 이번엔 이어 달리기야!"라고 말하더군요. 

첫째는 특히나 저를 열심히 호출했어요. 

결국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운동장을 전력으로 달리게 되었는데요!

제 달리기를 찍어 보내준 엄마들의 여러 영상 덕분에

차분하고 고상한 이미지는 사라졌지만,

아이들의 환한 웃음과 운동 후 받은 단체 선물로 기뻐하니 그걸로 만족. 

 

 

옛날엔 운동회 하면 엄마의 정성 가득 도시락이 빠질 수 없었죠. 

엄마의 도시락도 추억이 되었네요. 

 

'추억은 여전히 소중해'

운동회가 끝나면 자장면을 먹던 이 시간들을

아이들도 저처럼 오래도록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특별한 날 먹었던

자장면과 함께했던 그날의 추억을 행복하게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어릴 때는 그 넓은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다녀도 전혀 힘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하루 뛰고 나니 온몸이 결리고 허벅지까지 아프더라고요. 

내년 운동회를 대비해 미리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한 만큼, 체력도 필수! 

이번 운동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큰 추억을 남겨준 날이었어요.

가을 운동회는 매년 특별한 순간을 선사해 주네요.
물론 아이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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