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2. 23:09ㆍ아둘푸 이야기
오늘 제주 날씨는 따사롭고 햇살이 빛나네요.
오랜만에 선물과도 같은 반가운 인연들이 찾아왔어요. 손님을 맞느라 무척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제주살이를 하다 이사를 갔던 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왔거든요.
오랜만에 친구가 온다는 소식에 아이들을 며칠 전부터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오래 떨어져 있었던 거리만큼 만남이 어색하긴 하더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장난치며 놀더라고요. 역시 아이들이란. 어린이 손님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집을 기꺼이 내어드렸죠.
제주살이를 하면 이웃 간에 더 끈끈해진달까요.
아이를 키우며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기에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이 돼 주기도 하며, 내 일처럼 나서 도와주기도 하고요.
친하게 지내던 아이 친구 엄마, 이웃으로 지내다 육지로 돌아가면 그 아쉬움을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요. 보낸 마음은 찹찹하지만 각자 다른 환경에서 육아의 여정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응원하기도 하고요.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리워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다시 찾아주는 그 마음이 참 감사했어요.
다시 찾아와 준 마음 따뜻한 그녀와 차를 마시며
그간 전화와 카톡으로 나눌 수 없었던 속 얘기들을 나눠요.
어떻게 지냈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이곳과 다른 도시에서의 삶은 특별하게 다가오거든요.
집 가까이 다양한 학원들이 있어서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건 언제나 부럽고요. 여기에선 보내고 싶은 학원이 가까이 없기도 하고 너무 멀어 포기하기도 해요. 많이 멀지 않은 거리에 몇 군데 학원이 있지만 선택지가 많지는 않지요.
그렇다고 학습 환경이 아주 열악한건 아이예요.
제주교육청에서 초등학교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고 도서관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공공기관을 잘 이용하기만 해도 아이들의 기본적인 학습이나 교양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 생각해요.
마치 어제 본 듯 반갑고, 헤어짐이 아쉽지만
헤어짐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기.
다시 만나면 언제든 반갑게 맞아주기.
허전한 마음도 주변 이웃들의 나눔으로 힘을 얻네요.
주변 밭에서 수확한 싱싱하고 큼지막한 브로컬리를 건네주시는 나의 정다운 이웃님.
'아둘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서귀포 아이와 가볼만한 곳: 어린이 실내 나들이 '기적의도서관' (85) | 2024.11.28 |
---|---|
제주살이 소소한 일상과 아들육아 이야기, 아둘푸 블로그 (56) | 2024.10.31 |
제주의 청귤, 가을 햇살을 품고 달콤한 감귤로 변신 중! (47) | 2024.10.11 |
제주도에서 아들 육아 일상이야기 (27)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