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1. 21:08ㆍ아둘푸 이야기
유난히 열기가 가시지 않아 늦게 찾아온 가을.
어느덧 선선한 바람 불고
나무들은 붉게 몸단장을 하는 깊어가는
지금은 가을.
제주도의 가을은 유난히 아름다워요.
가을이 깊어갈수록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귤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청귤들.
아직 익지 않은 푸른색의 청귤들은 그 자체로도 싱그럽고 신선한 매력을 풍겨요.
바람에 살랑대는 나뭇잎 사이로 초록빛의 청귤이 빼곡히 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
제주 가을의 특별함을 더욱 실감하게 되거든요.
귤이 맛있게 익어가는 계절,
한여름의 더위가 지나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청귤은 서서히 색을 바꿔가고요.
여름 내내 제주 햇살과 바람을 맞고 자란 청귤은 가을이 깊어지면 차츰 노란빛을 띠며 감귤로 변해가요.
청귤이 익어가는 것을 본다는 건 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고 있는 설렘이 있어요.
얼마나 맛있게 익어갈까.
감귤이 주렁 주렁 달린 모습은 또 얼마나 탐스러울까.
겨울이 다가오면 제주도는 감귤 수확으로 분주해지는데,
그때쯤이면 청귤은 노란빛 감귤로 변해 가득 쌓이게 되겠죠.
청귤이 가득 달린 모습을 바라보며, 서서히 다가오는 겨울마저도 기다려져요.
이 달콤하고 향긋한 감귤을 맛 보여줄 이들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청귤이 익어가듯 가을은 점점 물들어가고
어느덧 고운 노란빛 주황빛을 내뿜는 상큼한 단맛을 내뿜는 귤들을 자주 볼 수 있겠지요.
오고 가는 감귤에 싹트는 정.
햇살 받고 맛이 든 귤은 이렇게 이웃님으로부터 반가운 선물로 품에 안기네요.
먹어 보라며 한 봉지 주시는데 말해 모해.
맛있고 고맙고 정겹고...
귤은 사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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