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초등학생 주말 : 간식 보드게임 추천 & 산방산랜드

 

여유로운 주말, 뭐 재미난 일 없을까?!

초등학생 아들의 교회 친구 한 명 초대해 신나는 주말을 만들어 보기로 해요~ 

날이 좋아서 그냥 넘어갈 수 없더라구요!

 

사실, 초대 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아침에 부랴 부랴 나간 터라 집이 좀 엉망이긴 했는데 내 친구 아니고 아들 친구니까 이해해 주겠거니. 애들은 '같이 놀자?!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들뜬상태기 때문에 집 상태고 뭐고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그걸 믿고 덜컥 일을 벌여봅니다! 

 

 

여하튼 손님 한분 집에 오셨으니 간식을 내놓는데... 

우리 초딩이들 뭘 먹으면 좋을까나~ 

떡집에서 뽑은 떡으로 쏭쏭쏭 가래떡 잘라놓은 게 있어서 그걸 에프에 돌리고, 군만두도 좋아하니 그것도 같이 넣어주고. 보기 좋고 먹기 좋게 감귤, 포도도 얹어 주고.

 

에프에 180도 10분 굽고, 돌려서 10분 굽고... 하면 뜨끈뜨끈, 겉은 바사삭 뽀샤지는 맛있는 군마두, 구운 떡이 완성되는데요! 

 

집에 놀러 온 아이들 대부분 이 구운 떡을 잘 먹더라고요,

속은 말랑한데 겉은 바삭바삭 과자 식감이라 인기 만점. 

어렸을 때 저도 애정했던 간식이라 아이들에게 즐겨해 주는데 이번 손님도 역시나 구운 떡을 남기지 않고 클리어.

비주얼이 썩 빼어나진 않지만 배 고프니 잘 먹어주는 기특한 아이들. 

 

 

초등학교 남자아이 실내 놀이 : 보드게임 & 조립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뭘 하고 놀까? 

3학년을 기점으로 성별에 따라 놀이 스타일이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놀 때 에너지 발산이 많고 활동을 참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은 어쩜 숨바꼭질을 그렇게 좋아할까요. 저도 어렸을 때 그랬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우리 집에 어김없이 집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한바탕 숨바꼭질을 하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녀요.  한참을 까르르~ 웃으며 놀고 나서는 다시 얌전해지는데...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이 애정하는 부루마블. 

보드게임 추천하면 부루마블, 여러 장점이 있어요!

세계 여려 나라들의 도시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어느 날 세계 지도를 보면서 부루마블에서 봤던 도시들을 찾기도 하고 나라 수도 말하기 게임으로 발전해서 놀이도 하고요. 

 

오고 가는 현금 거래로,  부루마블 돈계산에 능숙해져요. 거래를 하면서 돈계산은 확실히 잘하게 되었어요.  수학 책 펼쳐놓고 공부하지 않더라도 보드게임을 통해서도 배우는 게 있더라고요. 

 

 

남자아이들은조립하고 운전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부품 하나하나 연결해서 조립하고 고무줄이 발사되는 포도 만들고, 여러 가지 응용해서 움직이는 차를 조립해서 친구들과 실력을 뽐내기도 하고요.  ('큐보CUBO 로봇과학' 프리미엄) 

 

실내에서 놀만큼 놀았으니 밖으로 나가자는 아이들. 

슬슬 이제 나가 놀아볼까! 

 

 

초등학교 아이들 야외 놀이 

 

밖에서 놀고 싶다 하면 원래 선택지는 두 개예요.

놀이터를 가든지, 축구를 신나게 할 수 있는 운동장을 가든지.

 

이날은 예상치 못 했던 산방산랜드를 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예정에 없던 나들이를 나섰어요. 생각지 못한 코스였지만 야외 놀이 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에 아이들 기분도 최상이라 기분 좋게 나섰어요. 

 

신나게 놀던 아이를 이제 데려가 볼까 찾아온 친구 엄마.

자매들이 남자아이를 데리려 왔는데, 웬걸?!

'와, 재밌겠다~~~' 외치며 합류.

이제 집에 갈 수 있는 건가 부푼 기대를 했지만, 시간은 결국 늘어지고...

 

 

여기서 일몰을 보게 될 줄이야.

물들어 가는 하늘이 참 예쁘구나 감동 먹고....

저녁 시간에 하늘 올려다볼 일이 그리 많지 않은데 해가 저무는 모습이 꽤나 낭만 있다 느껴졌어요. 

 

(이날 갔던 산방산랜드는 따로 소개를 할 예정이에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가성비 체험 코스로 추천하고 싶거든요!)

 

 

5명은 불태우며 타고 또 타고...

얘들아, 해 진다...

 

'얘들아, 이제 진짜 가자!'

 

하얗게 불태우고 집에 간 아이들.

이날 만큼은 무지 행복하게 잠들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