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곶자왈 가을 트레킹 : 돌밭에서 힐링 산책

2024. 10. 26. 21:00아둘푸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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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 중 하나.

화산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지형과 숲이 어우러져

제주의 허파 역할을 하는 '곶자왈'이 있어요. 

 

곶자왈은 여러 군데 있는데 그중 규모가 크고 여러 코스로 나눠져 있는 서귀포 곶자왈도립공원을 찾았어요. 바람이 변덕을 부리는는 제주의 가을, 트레킹으로 곶자왈 도립공원으로 들어가면 바람을 막아주고 온기마저 느껴지거든요. 숲 속에 울려 퍼지는 새들의 지저귐과 부드러운 바람 소리는 곶자왈이 주는 선물 같아요. 

 

 

곶자왈은 곶(숲)과 자왈(바위나 돌무더기)이 결합된 말로, 원시림이 돌밭에 자리 잡아 독특하게 보존되어 있는 지역을 뜻해요. 석회질 용암 지형과 울창한 숲이 결합해 제주에서만 볼 수 있고 '천연 산소 발생기'라 불릴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해 주고요.

 

나무들로 둘러 싸인 곶자왈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서 온도와 습도 조절이 되고요.

 

 

가을 온화한 날씨로 걷기 좋은 계절이라 트레킹 코스로 좋아요.

가을꽃과 열매들이 알알이 차고 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울창한 숲을 따뜻하게 비추어 주고요.

숲 안으로 들어오면 얼마나 고요한지... 

 

사람들이 대부분 평지로 다니니 이렇게 돌밭으로 들어오면 인적이 드물고 고용한 숲과 마주할 수 있어요.  나무 그늘도 가득한 숲은 쓸쓸하다가도 빛줄기에 아름다운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해요. 곶자왈 특유의 습하고 울창한 자연 속에서 가을이 주는  차분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해요. 

 

 

자연 속에서 얻는 건강한 자극과 계절을 마주합니다. 선물처럼 마주하는 가을의 얼굴을 보게 되네요. 도토리들이 곳곳에 떨어져 있는데 주워가는 이 없으니 도토리 천국이에요. 

 

 

사람들이 다져 놓은 평탄한 길을 걷는 것은 편하고 가뿐한데 거친 모서리와 묵직함을 다 드러낸 돌밭은 걷는 것은 상당한 피로감을 주어요.  돌밭 뿐 아니라 나무뿌리가 다 드러나 자칫 걸려 넘어지면 치명상이라 바닥 잘 보고 걸어야 하고요. 그럼에도 힘찬 발걸음으로 돌밭을 걷는 것은 돌밭 걷기가 운동효과가 크다 해서요. 

 

돌밭을 걸을 때 느껴지는 돌들마다의 개성들이 발바닥으로, 신경으로 전해져요. 

온 신경이 발로 가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몸도 머리도 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곶자왈의 돌밭을 오래 걸으면, 하체 근육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해요. 

돌밭에서는 균형을 잡기 위해 자주 중심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발목과 무릎,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고, 특히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미세한 발의 근육까지 자극되고요. 돌길이나 자연 지형을 걷는 것은 일반 도로에서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체력과 근력 향상에도 좋아해요.

발바닥에 다양한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에도 좋고요. 

 

돌밭을 한참 걸었더니 온몸의 신경이 자극받아 땀이 송글 송글,

힘찬 돌밭 걷기에 체력 소진으로 해장국으로 체력 보강 합니다~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돌밭 걷기로 욱신한 다리에 위로를 건네네요. 

부추 고이 올려주고 후루룩 신나는 젓가락질로 화답하고,

여기가 찐 해장국 맛집일세,

운동했더니 더 맛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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